쇼크(shock)란 생체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 또는 붕괴하는 증세를 말합니다. 조금 더 어렵게 말한다면, '산소 및 영양소들의 결핍 상태'입니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 위기 상태임을 감지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쇼크의 증상(빠른 맥, 빠른 호흡, 식은땀 등)이 이렇게 해서 나타납니다. 쇼크는 사람들이 갑자기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느끼는 '충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종류와 원인
- 저혈량성 쇼크 : 혈액량이 적으면 매번 심박동 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의 양이 정상보다 적어지므로 신체와 그 세포로 박출되는 혈액의 양 또한 줄어듭니다. 혈액 등 체액의 대량 손실로 발생합니다.
- 심장성 쇼크 : 심장에 충격 등이 가해져 심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심장마비의 합병증, 폐색적즌, 부정맥, 심근염, 심내막염 등이 있습니다.
- 신경성 쇼크 : 경추, 척추 손상 등으로 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합니다.
-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 : 알레르기로 인한 기도 폐쇄 인해 발생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호흡성, 대사성, 정신성 쇼크(급성 스트레스 장애) : 산소량 부족, 당뇨성 케톤산의 증가, 정신적 충격으로 발생합니다. 정신적 쇼크도 응급 진료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쇼크의 증상
환자가 나타내는 증상과 징후를 보고, 그 환자가 쇼크 상태인지 의심해야 합니다. 쇼크는 신속한 응급조치가 매우 중요한데, 일단 쇼크를 의심하여 빨리 119에 신고하여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야 합니다. 쇼크를 의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래와 같으며, 이 소견들을 보이면 쇼크 상태로 생각해야 합니다.
- 힘이 없거나, 걷거나 서 있다가 주저앉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주변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말하기조차 귀찮아한다(무기력)
- 헛소리를 하거나 도와주려는데 반항하거나 착란 상태이거나 경련 발작을 보이거나 혼수상태이다. (의식 저하)
- 피부를 만져보면 끈끈하고 축축하게 느껴진다. 식 든 땀이 맺혀 있다.
- 숨이 찬 듯 빠르고 헐떡이듯이 숨을 쉰다. (빠른 호흡)
- 갈증을 많이 호소하며 입안을 들여다보면 혀와 입안 점막이 말라 있고 침이 감소되어 있다. (점막 탈수)
쇼크(Shock)의 응급처치 방법
쇼크 환자의 응급처치법은 모든 형태의 쇼크에서 비슷합니다. 환자에게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하고 심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더 원활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다른 점은 심장성 쇼크(그중 특히 심부전에 의한 심장성 쇼크)에서는 수액 요법과 쇼크 자세 취하기를 제한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혀야 합니다. 앉거나 선 자세는 안 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환자의 다리를 들어 올려주면 다리 쪽의 혈액이 머리와 상체로 쏠려 혈압 상승에 도움을 줍니다. 이것이 쇼크 자세입니다. 쇼크 자세에서 호흡을 잘 못하거나 머리와 목에 상처가 있을 때에는 환자 몸을 수평으로 해주거나 머리를 약간 높게 해 줍니다. 심부전 환자는 눕히거나 쇼크 자세를 취하면 더 힘들어하고 호흡곤란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앉아있게 하거나 머리와 상체를 45도 정도로 높여주면 호흡곤란에 더 좋습니다. 옷에 있는 단추나 허리띠 등은 풀거나 늦추어 주어야 합니다. 주변에 의료용 산소가 있으면 환자가 산소를 흡입할 수 있도록 산소를 투여해야 합니다. 산소가 없을 경우에는 환자가 원활히 호흡을 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해 주어야 하며, 환자에게 충분히 깊이 호흡하는데 정신을 집중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쇼크상태에서 호흡까지 저하되면 산소 공급은 더욱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심부전에 의한 심장성 쇼크를 제외하고는 수액 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수액 요법은 링거액 주사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일반인들이 현장에서 링거액 주사를 시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입으로 물을 마시게 하는 것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쇼크 상태의 환자는 의식 수준이 떨어지기 쉬운데,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으로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행위는 음식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갈 수 있고, 구토를 유발하여 기도 폐쇄를 유발할 위험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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