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을 입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상의 종류

화상은 불이나 뜨거운 물에 의해 피부와 조직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열상화상 외에도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화학화상, 전기 감전에 의한 전기화상, 고온의 열기나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생기는 흡입화상 등이 있습니다. 흡입화상은 상부기도와 하부기도 흡입화상으로 구분됩니다. 상부기도는 외부의 공기가 고온일 때 손상이 잘 발생하지만, 하부기도는 열손상이 드물고 고온의 증기를 흡입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상 증상

열상화상은 식용유, 수중기, 주방기구 등에 의해 많이 발생하며 정도에 따라 1, 2, 3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지만 물집은 생기지 않으며 약한 통증이 있는 정도입니다. 치료시 후유증 없이 치료됩니다. 2도 화상은 피부가 빨갛게 되는 듯한 통증이 있습니다. 상처사 붓고 물집이 생깁니다. 3도 화상은 피부 전층이 손상을 입어 피부가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피부 속 깊은 곳까지 화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3도 화상이 몸 전체 면적의 30%가 넘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화학화상은

전기화상은 외견상 보이는 손상보다 몸 안의 심부조직에 손상이 훨씬 심할 수 있습니다.  전류가 몸으로 들어간 부위와 빠져 나온 부위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며, 출구의 상처가 입구의 상처보다 크고 심합니다. 가정용 220볼트 감전도 위험하고, 전류가 심장과 연수(호흡의 중추)를 통하면 즉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 에너지에 의해 부정맥을 유발시켜 심장정지를 발생시킬 수 있고, 근육을 수축시켜 뼈가 부러지거나 탈골될 수도 있습니다.

흡입화상은 연소되는 물질에 발생하는 유해 화학물질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되는데 기관지의 수축, 점막의 섬모기능 손상, 폐포 세포 괴사 등으로 폐부종의 증상을 보이며 2차 감염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흡입화상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는 연기가 많이 발생한 곳에 환자가 있었던 경우, 환자의 안면부에 화상의 흔적이 있으며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가래에서 검은 가루가 나오는 경우 등입니다.

 

화상 응급처치

열상화상을 입었을 때는 화상 부위를 찬물에 20분 이상 담가 열기를 식혀야 합니다. 흐르는 물이나 물수건으로도 가능합니다. 화상 부위에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겠으나, 동상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뜨거운 액체에 화상을 입은 경우 옷을 벗기지 않고 냉각시킵니다. 물집은 절대 터뜨리지 말고 로션, 된장, 간장, 소주 등도 절대 바르지 않습니다. 시계,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는 피부가 부어오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화상 부위에 바세린이나 깨끗한 화상 거즈를 덮어주고 붕대로 감아줍니다.

화학약품에 의해 발생하는 화학화상을 입었을 때는 화학약품이 흡수되어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화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화학물질이 고형 물질이라면 물로 씻기 전에 털어냅니다. 또한 약품이 묻은 의류와 신발은 바로 제거하고, 화학약품이 즉시 전부 제거될 때까지는 흐르는 물로 계속 씻습니다. 약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충분히 벌리고, 세게 흐르지 않는 물로 세척이 골고루 잘되도록 하고, 눈 언저리에서 눈 꼬리 쪽으로 물을 흘려줘 다른 눈에 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전기감전에 의한 전기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건조한 막대를 사용하거나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환자 몸에 부착되어 있는 전선을 제거하거나 뗴어냅니다. 감전 후에는 적어도 수 시간은 안정을 유지해야합니다. 호흡이 정지된 경우는 인공호흡이나 심장정지를 실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호흡과 심장 회복 후에는 화상에 대한 처치를 합니다. 화상을 입은 부위는 충분히 차게 해 주고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호흡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얼굴이나 목 부위 화상 시에는 심한 호흡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기도유지와 호흡보조 처치를 해야합니다. 또한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호흡 또는 심장 정지가 발생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