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 경련이란, 1세 이상의 환자에서 대사장애, 전해질 이상 혹은 중추신경 이상이 없이 발열과 함께 발생하는 경련을 말합니다.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중추신경계 감염에 의해 경련이 유발되었거나 평소 경련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은 열성 경련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열성 경련의 발열은 체온이 38.4도 이상일 때를 말하고, 경련 후에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6개월에서 3세 이상의 어린이에서 자주 일어나고, 7세 이후에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성 경련의 원인
열성 경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열로 인한 뇌의 산소 부족, 뇌부종, 탈수 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열성 경련의 병력이 있으면 일반인 보다 3~4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열성 경련을 유발하는 열성 질환은 약 70%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으로 편도염, 인후염, 중이염 등이 대부분입니다. 1세 이전에 첫 발생 시 50% 이상 재발하게 됩니다. 1~2차례 단순 열성 경련은 대부분 문제가 없고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중추신경계 감염에 의한 경련인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소아신경과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열성 경련의 증상
경련은 열성 질환 초기인 열이 갑자기 오르는 시기에 잘 일어납니다. 경련의 양상은 다양합니다. 전신형 발작으로 의식이 없어지면서 전신이 뻣뻣해지고 떨게 됩니다. 눈동자가 뒤로 넘어가고 머리와 몸통이 떨리며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습니다. 또한 등이 휘거나 주먹을 세게 쥘 수도 있고, 팔다리가 굳어지거나 규칙적으로 떨릴 수도 있습니다. 입술에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눈동자의 초점을 잃습니다. 입에서 거품이 나오거나 혀를 깨물기도 합니다. 발작은 수분 이내에 멈추게 되고 경련을 멈춘 뒤에는 잠을 자게 됩니다. 열성 발작 후 아이는 몇 분 동안 혼란스럽거나 평소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혼돈 기간은 몇 시간까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발작 지속 시간이 15분 이상으로 길거나, 전신 발작이 아닌 부분 발작의 형태를 보이거나, 여러 번 몰아서 열성 경련을 하는 경우 비전형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이런 경우 추가적인 검사나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경련을 하기 전부터 아이가 많이 처져 있거나, 열이 없을 때도 늘어져 있거나, 열이 떨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채거나 늘어져 있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뇌척수액 검사, 뇌파검사, 뇌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열성 경련의 대처법
먼저 알아둘 것은, 아이에게 열성 경련이 일어났을 때 부모들은 많이 놀라지만 열성 경련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열성 경련이 있을 경우 보호자는 당황하지 말고 가능한 침착하게 아이를 안전한 곳에 두고 열을 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옷을 벗기고 이불을 치워 열을 식혀야 하지만 열이 너무 내려가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 주위에 베개, 수건, 담요, 옷가지를 배치하여 다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입안에 고인 침이나 구토물이 입 밖으로 잘 흘러나오도록 아이의 머리를 옆으로 돌려 눕힙니다. 경련 중에는 음식을 주어서는 안되며 입 안에 숟가락이나 수건을 넣어서도 안됩니다.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 아이를 흔들거나 큰 소리로 부르고 팔다리를 주무르는 행동과 경련을 못 하게 아이 몸을 꽉 붙잡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경련이 끝난 경우 스폰지에 물을 적혀 아이를 위에서 아래로 닦아줍니다. 물이 증발할 수 있도록 물을 닦지 말고, 체온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체온을 측정합니다. 또한 열성 경련이 적어도 5분 이내에 멈추지 않으면 가급적 빨리 응급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 항경련제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열성 경련의 예방
대부분 열성 경련은 열이 오르는 중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이가 경련을 하고 난 후에 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열이 오를 때 발생하는 경련은 미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열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열을 빨리 떨어뜨려 준다거나 해열제를 미리 투여하는 것이 열성 경련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의학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물 중독의 증상과 응급처치법을 알아봅시다 (0) | 2021.11.08 |
---|---|
교상(동물이나 곤충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응급처치 해야할까? (0) | 2021.11.05 |
골절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응급처치 방법 (0) | 2021.11.04 |
화상을 입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0) | 2021.11.02 |
자동제세동기 종류와 사용법 (0) | 202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