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은 뇌 손상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즉시 심장박동을 회복시키지는 못합니다. 자발순환을 회복시키려면 심장저 초기에 제세동 치료를 해야합니다. 제세동이 지연되면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5분에 50%, 7분에 30%로 감소하는 반면, 1분 이내 제세동이 이루어지면 생존율은 90%까지 가능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한 경우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주변 사람에게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오게 하여 신속히 제세동 처치를 해야합니다.
자동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란?
심장정지의 대부분은 갑자기 발생한 심실세동에 의해 유발된다. 심실세동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전기적 제세입니다. 제세동 성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므로, 심장정지 현장에서 신속하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자동제세동기는 의료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일반인이나 의료종사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제세동이 필요한 심장정지를 구분해주고, 제세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입니다.
자동제세동기는 자동심장충격기라고도 부릅니다. 자동제세동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설치해야 하며, 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한 사람은 바로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공보건의료기관, 구급차, 항공기,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의 장소에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할 것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동제세동기의 종류
자동제세동기는 제세동을 유도하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완전 제세동기는 전원을 켠 후 환자의 가슴에 패드를 부착하면 제세동기 스스로 심전도를 분석하고 구조자에게 알린 뒤 제세동을 자동으로 시행합니다. 반면 반자동 제세동기는 심전도를 분석하여 제세동이 필요하면 구조자가 제세동 시행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음성 또는 화면으로 지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반자동 제세동기가 주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 개의 패드가 자동제세동기의 본체에 연결된 형태의 자동제세동기가 주로 보급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원을 켜고 패드를 부착하기만 하면 되므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제세동기 사용 방법
1) 성인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은 종류 및 제조회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같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는 도중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먼저 심폐소생술이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은 후 전원 버튼을 누릅니다. 환자의 상의를 벗긴 후에 두 개의 패드를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대로 환자의 가슴에 부착합니다. 패드 부착 부위에 땀이나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한 후에 패드를 부착합니다.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환자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제세동이 필요한 경우라면 '제세동이 필요합니다' 라는 음성과 함께 스스로 제세동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그리고 '제세동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이 나오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뒤 제세동 버튼을 누릅니다. 제세동 처치를 받은 후 환자의 심장 리듬은 종종 무수축 또는 무맥성 전기활동과 같은 비관류 심장리듬으로 전환됩니다. 그러므로 구조자는 제세동 시행 직후에 즉시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작하여 가슴압박 중단시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자동제세동기가 '제세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분석한 때도 마찬가지로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자동제세동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제세동이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을 반복하여 시행합니다. 자동제세동기의 패드는 심장에 최대의 전류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부착해야 합니다. 한 패드는 오른쪽 빗장뼈 아래에 부착하고, 다른 패드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선에 부착합니다. 이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두 개의 패드를 가슴의 앞뒤로 부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2) 소아
8세 미만의 소아는 성인보다 심장정지의 빈도가 낮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정지가 유발됩니다. 소아 심장정지 환자에게는 성인에 비해 적은 에너지인 2~4J/kg로 제세동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8세 미만의 소아 환자에게는 가능한 제세동 용량으로 변경시킨 뒤에 자동제세동기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소아용 패드가 갖춰져 있지 않았으면 성인용 자동제세동기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의학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아 열성 경련 증상과 응급처치 방법 미리 알아두어요 (0) | 2021.11.04 |
---|---|
골절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응급처치 방법 (0) | 2021.11.04 |
화상을 입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0) | 2021.11.02 |
기본 심폐소생술의 단계 (0) | 2021.10.30 |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 (0) | 2021.10.28 |